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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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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노래패 "꽃다지"보다 더 오래된 약대 노래패 진짜 "꽃다지"를 아시나요?

5월 19일은 우리 꽃다지 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매달 각 단대 노래패가 번갈아 가며 공연하는 "달갈이 거리 음악제"를, 오월에는 꽃다지가 주최하게 되었다. 작년까지는 활발히 활동하지 않았던 터라, 공연 경험이 부족했고 오월 공연 준비를 하면서 다소 벅찼다. 또 거의 2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시간씩 서서 노래 연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새내기가 전체 인원 중 절반 이상인지라 처음 연습때에는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아니라 절규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리가 모아져갔고 하나의 완성된 노래가 되어갔다. 아마도 서로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갔기 때문에 아닌가 싶다.

대학오기전까지는, 노래를 단순히 내가 부르고 듣는 것으로만 여겨왔었는데, 연습하면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노래 한곡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정말 어렵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공연 전날 새벽 1시까지 맹연습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내일의 공연을 기대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의 공연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다. 아침부터 기계장비를 싣는 차가 고장났고 그것은 앞으로 있을 사건의 시작이었다. 고장난 차 때문에 당연히 12시로 예정되어 있던 공연은 미뤄졌다. 일찍부터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 둘 모여 있던 사람들이 지쳐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약대 학우들이 그 빈자리 하나하나를 메꾸어 주었기에 초조했던 우리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거의 1시가 다 되어서 공연은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의 불행은 거기서 멈추기 않았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지 않았고, 준비해 둔 노래 반주 테이프를 바꿔오는 바람에 서툰 반주 속에 노래를 불러야 했다. 전자 기타도 연주 중에 줄이 끓어져서 중단했고, 신디 반주도 틀리고... 짜여진 각본같이 실수는 끝이 없었다.

그래도 약대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의 박수 속에 우리의 실수는 메꾸어져갔다. 그런 경황 속에 준비한 노래를 무사히 모두 부름으로써 "5월의 달갈이 음악제"는 끝이 났다. 연습때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먼저 약대의 작은 소모임의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준 동기들과 선매언니, 오빠의 따뜻한 사랑과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공연을 통해,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서로의 화합된 목소리 속에서 "조화"라는 걸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이 사회를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조화"라는 것을 미리 체험한 '오월의 하루'는 정말 의미있었다.